야간의 시각을 경(更)과 점(點)으로 나누어 표시하던 제도를 가리킨다.
조선시대에는 일몰 이후 혼분(昏分)이 지난 시각부터 일출 이전 신분(晨分)이 되기 전 시각까지의 시간을 5등분한 것을 각각 경(更)이라 하고,
각 경을 5등분한 것을 각각 점(點)이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야간의 시각을 표시하던 제도를 경점법(更點法)이라고 하였다.
조선전기에 대통력(大統曆)을 사용할 때에는 하루를 100각(刻)으로 나누고 신분과 혼분을 각각 2.5각씩으로 정하였으나,
조선후기에 시헌력(時憲曆)을 사용한 이후로는 하루를 96각으로 나누고 신분과 혼분을 태양이 지평선 아래 수직으로 10°가 되는 시각으로 정하였다.
야간의 시각을 경점으로 표시함에 따라,
야간 시각을 나타내는 초경, 2경, 3경, 4경, 5경을 12지로 표시하는 고정 시각과 비교하면 계절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