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昌德宮)의 중일각(中日閣)에서 시행하던 중일(中日)을 가리킨다.
중일각은 중일청(中日廳)이라고도 하였으며, 동궐도(東闕圖)에 의하면 창덕궁의 요금문(曜金門)과 명례문(明禮門) 사이에 있었다.
내중일은 도총부(都摠府)의 입직(入直)하는 당상관·낭청과 병조의 입직하는 당상관이 합동으로 궐 안에서 시행하던 과시로,
응시 대상은 궐내에 입직한 선전관(宣傳官)·무겸선전관(武兼宣傳官)·부장(部將)·수문장(守門將)·금군(禁軍)·호위군관(扈衛軍官)·
충익위(忠翊衛)·무예포수(武藝砲手)·살수(殺手) 등이었다.
『전율통보』에서는 이 살수를 훈련도감(訓鍊都監)의 살수로 보았고, 훈련도감의 포수(砲手)와 사수(射手)도 포함된다고 하였다.
『만기요람』에서는 내중일에 창경궁(昌慶宮) 홍화문(弘化門)에 입직하는 훈련도감의 포수와 살수가 응시하다가,
숙종 30년(1704)부터는 창경궁 홍화문과 창덕궁 금호문(金虎門)에 입직하는 훈련도감의 포수와 살수가 응시하였다고 하였다.
[근간] 이강욱, 『조선후기 양반제도』 제4편 양반의 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