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재의 의미는 두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다.
하나는 ‘재예(才藝), 기예(技藝), 재능(才能) 등을 시험하다.’라는 의미이다.
이러한 의미의 시재는 사료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어휘 중의 하나를 가리킨다.
또 하나는 과시(科試)의 일종을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되는 의미이다.
이러한 의미의 시재는 지방 특수군의 장교와 군병을 대상으로 해마다 1, 2차례씩 정기적으로 시행하던 과시를 가리킨다.
과시로서의 시재는 시행 지역과 응시 대상에 따라
강화부의 장의려시재(壯義旅試才),
개성부의 선무군관시재(選武軍官試才),
통제영의 장사시재(將士試才),
동래부의 별기위시재(別騎衛試才),
남한산성의 군관시재(軍官試才),
수원과 파주의 별효기사시재(別驍騎士試才),
제도(諸道)의 마병시재(馬兵試才) 등이 있었다.
[근간] 이강욱, 『조선후기 양반제도』 제4편 양반의 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