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촉에는 ‘영(令)’자를 새기고 깃 아래에는 ‘신(信)’이라고 쓴 삼각형의 오색 비단 조각을 단 화살로, 임금의 명령으로 군병을 차출하거나 계엄을 해제할 때,
성문을 계속 열어 둘 때, 관원의 출입을 허락할 때 등에 사용하였다.
『전율통보』 「병전」 〈부신(符信)〉에 의하면, 신전의 오색 비단은 각각 다섯 방향의 색깔로 오군영을 상징하던 것으로,
청색은 좌영(左營)인 금위영(禁衛營),
백색은 우영(右營)인 어영청(御營廳),
홍색은 전영(前營)인 수어청(守禦廳),
흑색은 후영인 총융청(摠戎廳),
황색은 중영(中營)인 훈련도감(訓鍊都監)에 임금의 명령을 전달할 때 사용하였다.
그러다가 정조 19년(1795)에 수어청의 경청(京廳)을 혁파하면서 정조가 신전의 비단 색깔을 황색으로 통일하여 사용하도록 하였다.